[고위공직자 재산 공개]국회의원, 4명중 3명 증가… 47%가 1억원 이상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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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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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평균 36억, 민주의 2배… 김세연 110억원 감소액 최고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5일 국무위원을 제외한 여야 의원 292명의 2010년 재산변동 신고명세를 공개한 결과 219명(75%)의 재산이 증가했고 73명(25%)이 감소했다. 1억 원 이상 재산 증가자는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138명(47.3%)으로 나타났다. 1억 원 이상 줄어든 경우는 30명(10.3%)이었다.

재산이 가장 많이 불어난 의원은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다. 지난해 2조2207억4586만 원이 늘어나 재산 총액 3조6709억 원으로 역대 최고 신고액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 주식 821만 주가 27만 원씩 상승했고 해외 기업의 주식을 새로 사들인 결과다. 이어 김호연(272억4639만 원) 윤상현 의원(150억7011만 원)이 재산증가 순위 2, 3위를 기록했다. 김 의원과 윤 의원은 대부분 주식투자를 통해 재산을 불렸다.

재산이 가장 많이 줄어든 의원은 한나라당 김세연 의원(110억7207만 원 감소)이다. 김 의원 본인과 어머니가 보유한 주식의 가격이 크게 하락했기 때문. 이어 한나라당 정옥임(27억6433만 원) 조윤선 의원(14억7936만 원), 자유선진당 변웅전, 민주당 홍재형 의원 등의 순으로 재산이 감소했다.

여야 지도부의 재산도 늘었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본인 소유인 서울 강남구의 빌딩과 주택 가격이 올라 1년 새 4억3000만 원이 늘어난 37억2500만 원을 신고했고, 김무성 원내대표는 재산이 1억8900만 원 증가했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7400만 원이 늘어난 15억9600만 원을 신고했다.

여야 의원들의 평균 재산증가액은 4억4314만 원(정몽준 전 대표 제외)이었다. 평균 재산감소액은 3억3352만 원이다. 재산이 증가한 의원을 정당별로 보면 △한나라당 123명 △민주당 68명 △자유선진당 11명 △미래희망연대 6명 △민주노동당 5명 △무소속 4명 △창조한국당, 국민중심연합 각 1명이었다. 여야 의원들의 전체 재산평균액은 29억2900만 원(정몽준 김호연 의원 제외)이었다. 한나라당의 재산평균액이 36억2944만 원(정몽준 김호연 의원 제외)으로 민주당(평균 18억3894만 원)의 2배로 나타났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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