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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내건설사 리비아 공사현장에 또 폭도 난입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1-03-22 09:34
2011년 3월 22일 09시 34분
입력
2011-03-22 08:55
2011년 3월 22일 08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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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사태가 갈수록 악화되는 가운데 국내 건설사의 리비아 공사 현장에 현지인들이 난입하는 사건이 또다시 발생했다.
22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지난 20일(현지시각) 리비아 트리폴리의 모 대형건설사 공사 현장에 총기로 무장한 현지인 4명이 들이닥쳤다.
이들은 공사 현장에 있던 차량을 탈취하려 했으나 자동차 열쇠가 없어 차량문이 열리지 않자 그대로 도주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같은 날 트리폴리의 또 다른 국내 건설사 사무실에도 무장강도 3명이 침입해 미화 2500달러를 훔쳐 달아났다. 그러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지난달 17~20일에는 리비아 현지 주민 수백여 명이 국내 건설사의 공사 현장과 한국인 근로자 숙소 등을 잇따라 습격하는 사건이 벌어졌었다.
외교부 관계자는 "카다피 지지자들에게 총기가 지급되면서 리비아 치안이 매우 불안정해지고 있다"면서 "무장강도들의 목적은 돈인 만큼 섣불리 저항하기보다는 금품을 내주는 편이 오히려 안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리비아에 남아있던 우리 국민 118명 가운데 5명이 지난 20일과 21일 육로와 해로를 이용해 이집트.튀니지.몰타 등으로 대피했으며, 이날도 벵가지에서 한인 근로자 1명이 육로를 통해 이집트로 이동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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