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14일직후 첫 訪中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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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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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 “北-中 최종협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후계자 김정은(사진)이 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대)가 끝난 직후에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는 관측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김정은이 전국인대가 끝나는 14일 이후에 중국을 방문하는 문제를 놓고 북한과 중국이 최종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김정은이 베이징에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을 만날 계획”이라며 “김정은이 중국 측에 대규모 경제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중국은 김 위원장의 건강악화로 북한 체제가 흔들리는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며 “튀니지 이집트 리비아의 민주화 시위가 확산되는 가운데 중국은 김정은의 조기 방중과 중국 측의 대북 지원 표명을 통해 민주화시위의 북한에 대한 영향을 저지하고 북한 후계체제를 안정시킬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본 TBS방송도 이날 ‘구출하자 북한민중, 긴급행동 네트워크(RENK)’ 대표인 이영화 간사이(關西)대 교수의 말을 인용해 “김정은이 14일 중국 전국인대가 폐막된 직후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크며 후 주석 등 지도부를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의 방중 시기와 관련된 관측은 지난달 7일 남성욱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소장이 “올해 북한의 최대 이벤트는 김정은 혼자 베이징에 알현하러 가는 것이고, 그 시기는 중국 전국인대 이후”라고 밝힌 뒤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에 대해 “중국 지도부가 지난해부터 북한의 새로운 지도부를 초청한다고 밝혔기 때문에 김정은의 방중 가능성은 열려 있다”면서도 “다만 현재로선 그의 방중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달 중순 북한을 방문한 멍젠주(孟建柱) 공안부장을 통해 김정은의 방중 일정과 방식 등을 협의했을 가능성이 있다. 당시 멍 부장과 김 위원장의 만찬에는 김정은이 동석했었다. 또 지난달 20일 방북한 장즈쥔(張志軍)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도 김정은 방중 문제를 협의한 것으로 보인다. 산케이신문은 김정은의 3월 방중이 어려울 경우 김일성 주석 생일인 4월 15일 이후에 방문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도쿄=윤종구 특파원 jkmas@donga.com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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