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방북 인사들에 성접대로 포섭-협박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27일 13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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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북한방송의 북한 내 고위급 소식통은 "북한 당국이 방북하는 외부 인사들을 상대로 은밀하게 성 접대를 하고 있다"고 최근 방송에 알려왔다.

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이 소식통은 유럽지역 북한 공관원의 말을 인용해 "북한 중앙당은 미모의 여자 관리원들을 고려호텔 내 외국인 전용 초대소에 배치하고 있으며, 이들을 특별대우 대상자들에게 접근시켜 연회에 동석시키거나 동침하도록 지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별접대 대상자들 중에는 허종만 조총련 의장 등 조총련계 상공인, 중국이나 홍콩의 유명재계인사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한다.

소식통은 또 "보위부나 통일 전선부 등에서도 미녀 공작원들을 양성해 중국이나 홍콩의 유명 재계 인사들이나 일본, 미국 교포 등 외부 인사를 상대로 해외에 파견해 특수공작을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고위급 탈북자는 미주 지역의 한인 언론에 "북한에서 미인계에 이용되는 여성들은 대부분 고도의 훈련을 거친 공작원들"이라며 "이들은 객실에 선정적인 옷차림을 하고 안마사를 가장해 뛰어 든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열린북한방송은 "뉴욕의 한 재미교포 목사 역시 2003년 방북했다가 평양 고려호텔에서 미녀 공작원이 반라의 상태로 무작정 들이닥치는 바람에 큰 피해를 입었다"며 "이는 확인된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 목사는 늦은 밤 여자 공작원이 자신의 객실에 다짜고짜 찾아와서 동침을 요구하자 이를 거절하려 했지만 바지를 붙들고 간청하는 바람에 할 수 없이 뜬 눈으로 밤을 지샜다.

이후 이 장면을 녹화한 북한 보위부가 목사를 협박해 거액의 달러를 요구하는 한편 미국 한인사회에 북한 체제를 옹호하는 논리를 전파하도록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세간에 알려지지 않은 한 중국인의 사례도 소개했다.

이 소식통은 "중국의 한 출판사 편집부장이 얼마 전 방북했을 때 보위부의 미인계 공작에 걸려 일주일간 조사를 받느라 다른 일행들보다 귀국이 늦어진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이 편집부장은 투숙하고 있던 호텔에서 일하던 미모의 30대 북한 여성 룸메이드(객실 정비원)로부터 동침을 요구를 받았다.

편집부장은 약속된 시간에 맞춰 메이드 방에 찾아갔고 문을 여는 순간 갑자기 불이 환하게 켜지더니 방 안에는 보위부원 2명이 지키고 서 있었다고 한다.

보위부원들은 "동침 시도를 폭로할 수 있으니 돈을 포함하여 자신들이 요구하는 것을 들어달라"고 협박을 했다. 이 편집부장은 얼마간의 돈을 준 뒤 간신히 풀려났다.

편집부장은 이후 북한 사람들과 상종조차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북한은 중앙당, 보위부 등 권력기관의 초청으로 방북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특별 성 접대를 벌이고 있다"며 "목적은 성 접대를 비롯한 각종 향응으로 친북 인사로 포섭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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