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PRT기지 개소식 무기 연기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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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포 피격으로 일정 늦춰

14일로 예정돼 있던 아프가니스탄 파르완 주 차리카르 시의 한국 지방재건팀(PRT) 기지 개소식이 휴대용 로켓포 공격의 여파로 연기됐다.

정부 관계자는 10일 “로켓포 공격을 받은 만큼 불안한 치안상황을 감안해 개소식을 연기했다”면서 “아직 공사가 끝나지 않은 PRT 기지 내 경찰훈련센터, 문화센터, 병원을 완공한 뒤 개소식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기지 개소식을 앞두고 벌어진 탈레반의 위협 공격일 여지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군 관계자는 “PRT 기지를 방문한 김관진 국방부 장관을 노렸다면 사태가 매우 심각해진다. ‘테러와의 전쟁’이 시작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관계자는 “김 장관이 떠나고 7시간이 지난 뒤에야 공격한 것으로 볼 때 김 장관의 도착이나 출발 직후 부산한 기지 움직임을 보고 공격한 것이지 김 장관의 방문을 미리 알았던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정부는 현지 치안 상황의 악화도 우려하고 있다. 정부 소식통은 “지난해 미국 주도로 아프간 남부지역의 탈레반을 소탕한 뒤 일부 세력이 한국 PRT 기지가 있는 북부로 이동해 40∼50명의 소규모 조직으로 흩어져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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