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최대 2000명 증원, 서해5도 배치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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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기지 타격용 미사일 ‘천룡’… 서해 구축함에 장착 검토

군 당국이 서해 5도의 전력보강 계획에 따라 해병대 병력을 최대 2000여 명 증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8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현재 2만7000여 명인 해병대 병력을 최소 1200여 명에서 최대 2000여 명까지 증원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세부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증강되는 해병대 병력은 백령도 연평도 등 서해 5도에 4월경 창설될 서북해역사령부에 주로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서해 5도에는 해병대 4000여 명이 배치돼 있다.

해병대 증강 결정은 지난해 11월 북한의 연평도 도발 이후 서해 5도의 작전개념을 북한군의 기습상륙 저지라는 방어적 개념에서 ‘적극적 억제’ 차원의 공세적 개념으로 전환한 데 따른 것이다.

군 당국은 현재의 전군 병력 수준을 유지하면서 해병대 병력 증강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육해공 다른 군의 정원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각 군의 병력은 육군 52만여 명, 해군 4만1000여 명, 공군 6만5000여 명이다.

한편 군 당국은 올해 안에 최대 사거리 500km의 국산 함대지 순항미사일인 ‘천룡’을 서해에 배치된 한국형 구축함에 배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 미사일은 유사시 아군 함정의 최대 위협인 북한의 지대함 미사일 기지를 원거리에서 타격하기 위한 것이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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