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 갈등 리비아와 관계 정상화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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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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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외교 이달 리비아행 추진… 경제대표부의 대사관 격상 검토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사진)이 2월 중에 리비아 방문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소식통은 31일 “한국 정부가 리비아 측과 김 장관의 현지 방문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리비아를 방문해 지난해 6월 국가정보원 소속 한국 외교관 추방사건으로 촉발된 한-리비아 갈등을 해결하고 양국관계의 정상화를 공식 천명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이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와 만나 양국 갈등을 원만히 해결하기로 했으나 한국 정부는 정부 고위 인사의 방문을 통해 관계를 정상화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리비아 현지에 억류됐던 한국인 2명에 대해 카다피 원수가 사면을 지시하자 “리비아 정부의 대승적 결단에 대해 사의를 표하며 양국관계 발전을 희망한다”는 뜻을 리비아 측에 전달한 바 있다.

김영선 외교부 대변인은 31일 브리핑에서 “김 장관이 2월 5∼10일 아랍에미리트(UAE)와 알제리를 방문해 각각 외교장관을 만나 전략적 동반자관계의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으나 리비아 방문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는 김 장관이 UAE와 알제리를 순방하는 기간에 리비아 방문을 추진하고 있으나 최종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순방 기간에 리비아를 방문하지 못할 경우 별도의 일정을 잡아 리비아를 방문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은 주한 리비아경제협력대표부를 대사관으로 격상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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