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대선 조기과열, 나라에 도움안돼”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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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동지회 신년회 참석

김영삼 전 대통령은 20일 “2년이나 남은 대선이 조기에 과열되는 것은 나라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옛 통일민주당 출신 정치인들의 모임인 민주동지회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정치인들의 애국심과 자중을 당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새해에는 남북관계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고, 지금은 무엇보다 안보가 중대한 시기”라며 “어떠한 경우에도 국론이 분열돼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통령은 또 민주주의 가치를 강조하며 박정희 전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저는 언제나 조국의 민주화를 위해 무섭게 투쟁해왔다. 18년 장기독재를 한 박정희가 군사독재정권의 원흉이고 당시 이 나라는 세계에 부끄러운 참혹한 독재국가였다”고 회고했다. 김 전 대통령은 앞서 18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 “서울에 박정희 기념관을 짓는다고 땅을 내놓으라고 한다더라. 별일이다”라며 불편한 기색을 내보이기도 했다.

20일 신년인사회에는 김 전 대통령을 비롯해 김봉조 민주동지회 회장,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와 박진 안경률 이종혁 의원, 무소속 이인제 의원, 김수한 전 국회의장과 최형우 전 내무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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