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과학벨트 충청권 유치 결정 쉽지않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19일 03시 00분


코멘트

한나라 대전 최고위원회의 결국 연기

한나라당 지도부가 19일 당 최고위원회의를 대전에서 열기로 했다가 연기했다.

안형환 대변인은 18일 “갑자기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가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마치 여당이 답을 가지고 가야 하는 상황처럼 돼버려 대전에서의 최고위원회의는 연기했다”고 말했다. 안 대변인은 “17일 밤 안상수 대표가 ‘과학벨트의 입지와 관련해 정부와 협의하기가 힘들다’는 심재철 정책위의장의 보고를 받고 연기를 결정했다”며 “정부와 충분히 협의한 뒤 조만간 다시 대전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겠다”고 덧붙였다.

당장 과학벨트의 입지를 결정하기 힘든 상황에서 ‘대전행’이 오히려 충청 민심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깔린 것이다.

지난해 12월 8일 예산안과 함께 국회를 통과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서는 과학벨트의 입지를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위원회에서 정하도록 하고 있다.

현재 충청권은 이명박 대통령의 공약대로 과학벨트가 충청권에 와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대구와 광주, 경기 과천 등은 공모를 통해 입지를 선정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과학벨트는 7년간 3조5000억 원이 투입되는 역대 최대 규모의 과학 프로젝트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