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해 첫 공식 행보, 대구 방문으로 시작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3일 16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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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방문 첫날..환영인파에 대규모 경호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3일 2011년 새해 첫 공식 행보를 정치적 텃밭인 대구 방문으로 시작했다.

박 전 대표는 이번 방문에서 이례적으로 '2박'을 하면서 지역에서 열리는 행사 10여개를 소화할 예정이어서 새해 초부터 대권 행보에 속도를 내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박 전 대표를 맞는 이 지역 민심도 뜨거워 이번 방문이 갖는 의미를 더했다.

그는 이날 낮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매일신문 주최 대구, 경북 신년 교례회에서 "최근 안보불안도 커지고 세계적 경제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는 과정에서 국가 발전과 나의 발전이 따로 가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면서 "이를 어떻게 잘 대처하느냐에 따라 나라의 운명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모두의 힘을 모아 국가의 발전과 개인의 발전이 함께 가고 대구, 경북의 발전과 대한민국의 발전이 함께 가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한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행사에는 서상기, 김태환, 주성영, 정해걸, 이인기, 조원진, 이해봉, 김옥이, 이정현, 이한성 의원 등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은 물론 주호영, 배영식, 이철우, 이명규, 김광림 의원 등 이(친이명박)계 의원들도 모습을 보였고 미래희망연대 송영선 의원도 참 석하는 등 대구, 경북지역 유력 인사 1500여명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박 전 대표는 이어 지역 기관장과의 오찬, 달성군 노인복지관과 달성군청 방문 그리고 관내 경찰서와 소방성 공무원 위로 방문 그리고 지역 당직자와 만찬 등을 잇 따라 소화하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달성군청 방문시에는 자신을 환영하는 500여명의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뒤 각 부서 사무실까지 방문해 직원들 한명 한명과 악수를 하는 스킨십도 보여줬다.

박 전 대표는 그러나 "박근혜식 복지 정책에 대해 포퓰리즘이라는 지적이 있다", "최근 대세론이라는 말이 나온다"는 등 현안에 대한 질문에는 "오늘은 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이날 박 전 대표가 가는 곳마다 경찰 병력이 100여명 이상 배치돼 관심을 모았다. 신년 교례회 입장 시에는 경찰들이 박 전 대표 주변을 에워싸고 이동하는 바람에 극심한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측은 "골재원노동조합원들과 보건의료노조 영남대의료원 지부 노조원들의 시위 첩보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노인복지관 방문시 조합원들과 경찰간 몸싸움도 벌어졌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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