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사격훈련 단행]“北, IAEA 핵사찰단 복귀 허용”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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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 리처드슨 주지사 “핵연료봉 외국반출 용의도 밝혀”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사찰단의 복귀를 허용하고 핵연료봉을 외국으로 반출할 용의가 있다고 빌 리처드슨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가 20일 밝혔다. IAEA 핵사찰단 복귀와 핵연료봉 반출은 한국 미국 일본이 구상하고 있는 북한 6자회담 복귀의 전제조건을 이루는 주요 요소다.

리처드슨 주지사의 방북을 동행 취재하고 있는 CNN의 울프 블리처 앵커는 “북한이 추방했던 유엔 산하 IAEA 핵사찰단이 영변 핵시설에 복귀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평양발로 보도했다. 또 “북한은 우라늄 농축을 위한 핵연료봉을 외국으로 반출하는 것과 1만2000개의 미사용 연료봉의 판매를 협의하는 데에도 동의했다”며 “핵연료봉을 인수하는 나라는 남한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해 4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로켓 발사를 비난하는 성명을 채택하자 6자회담 중단 및 영변 핵시설 재가동을 발표하고 IAEA 사찰단을 추방했다.

또 CNN은 “북한이 남북한과 미국이 참여하는 (분쟁지역 감시를 위한) 군사위원회와 남북 간 군사핫라인 구축을 고려하는 것에도 동의했다”고 전했다.

16일 중국 베이징(北京)을 통해 방북한 리처드슨 주지사는 북한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등 외무성과 군부의 주요 인사를 만났으며 21일 평양을 떠나 베이징에 도착할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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