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사격훈련 단행]軍 “서해 사격훈련 앞으로도 계속 있을것”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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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이후 꾸준히 실시… 올해 8, 9월에도 3차례

연평도에서의 사격훈련은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실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20일 사격훈련 직후 ‘앞으로도 연평도 사격훈련이 정례적으로 실시될 것인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추가 훈련 일정을 확정해서 말하기 어렵지만 훈련은 앞으로도 계속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평도 서남쪽 바다는 군의 사격훈련장으로 오랫동안 사용되어 왔으며 포탄이 북방한계선(NLL)에서 10km 이상 남쪽으로 떨어지도록 하는 만큼 중단할 이유가 없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군 관계자는 “1974년 연평도에 105mm 견인포가 최초 배치된 이후 이 지역에선 연중 수차례 사격훈련이 지속됐다”며 “작년에는 10차례 정도 훈련을 했고, 올해 들어서는 8월에 두 차례, 9월에 한 차례 사격 훈련을 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정례 사격훈련에는 20일 훈련에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동원했던 것과 같은 대규모 전력이 투입될 가능성은 낮다. 군 당국은 20일 이지스구축함인 세종대왕함과 한국형 구축함인 KDX-Ⅱ 2척을 전진 배치하는 한편 공군 F-15K 및 KF-16 전투기 기지에서도 비상출격 태세를 유지하는 등 육해공군 합동전력을 동원했다.

물론 앞으로도 당분간은 서해 일대에서의 훈련에는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합동전력 상당수가 억제력 차원에서 동원되겠지만, 상황이 안정되면 다시 통상적인 규모의 훈련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즉 기존 연평도 전력에 추가해 군이 북한의 포격 도발 후 연평도에 증강한 전력이 투입되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이전과 비교할 때 서해 5도의 전력이 증강됐기 때문에 북한군의 위협에 사격훈련을 중단할 이유가 없다”며 “오늘 지난 훈련에 다 쏘지 못한 잔탄을 쓴 것도 위협과 무관하게 우리의 훈련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북한군에게 확인시켜준 것”이라고 말했다.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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