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 연평도 포격 당시 전투태세 강화”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14일 22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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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극동지역 군부대가 지난달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 당시 전투태세 강화 조치를 취했던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니콜라이 마카로프 러시아군 총참모장(합참의장 격)은 이날 현지 언론을 상대로 한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한반도 서해상에서 있었던 남북한 간 포격 사건 당시 총참모부가 극동지역 전투태세를 강화하는 조치를 취했었다"며 "이는 당시 이 지역 상황이 적절치 않은데 따른 조치였다"고 밝혔다.

마카로프 총참모장은 "군은 지금도 이 지역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으나 현재 극동군의 전투태세 강화 조치가 해제됐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러시아 국방부 공보실 이고리 코나센코프 부실장도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러시아 극동 군관구의 전투태세가 강화됐던 건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그는 그러나 "전투태세 강화 상태가 지금도 유지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러시아 재난대책기구인 비상사태부 극동지역 지부가 연평도 교전 사태이후 대비태세를 강화한 것은 알려졌으나, 러시아 정규군이 이 사태와 관련 전투태세를 강화한 사실이 확인된 건 처음이다.

인터넷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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