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與 “청문보고서 앞당겨 채택을”… 민주, 전격수용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4일 03시 00분


코멘트
국회 국방위원회는 3일 오후 김관진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마친 직후 곧바로 인사청문경과보고서까지 채택했다. 통상 청문회 다음 날 경과보고서를 채택하는 관례에 비춰볼 때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김 후보자에 대한 국회 검증절차는 정부가 지난달 25일 인사청문 보고서를 제출한 지 1주일 만에 속전속결로 마무리됐다.

국방위원 17명(위원장 포함) 만장일치로 채택된 경과보고서는 “향후 북한의 무력공격에 대해 자위권 차원에서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며 “다
만 확전 가능성에 대한 일부 우려도 제기됐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국방개혁 2020’ 수립 당시와 비교해 안보위협 등에 상당한 변화가 있어 일정 부분 변경이 필요하다고 보는 등 정책현안에 대해 소신과 비전을 갖고 있다고 평가됐다”며 “3군 균형발전 방안이 체계적이지 못하고 너무 경직된 편향적인 사고를 갖고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적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6시 15분 청문회가 끝나자마자 민주당 측에 “일정을 하루 당겨 곧바로 보고서까지 채택하자”고 제안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이라는 준전시상황에서 국방 수뇌부 공백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민주당 국방위원들도 내부 논의를 거쳐 한나라당의 제안에 대승적으로 동의했다. 이 같은 민주당의 태도에는 김 후보자가 호남 출신이라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 후보자는 4일 오전 이명박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받고 장관의 공식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