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연평도 포격 도발을 감행한 23일 밤 군 당국이 이에 맞서는 대응조치로 대북 심리전단(삐라) 40여만 장을 북한지역으로 날려 보냈다고 군 관계자가 26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대북 전단 40여만 장을 강원 철원과 경기 연천, 김포 등 4곳에서 기구에 달아 북한지역으로 날려 보냈다”며 “전단에는 북한이 천안함을 공격했다는 민군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와 북한 세습체제 비판, 개혁 개방 촉구 등 9가지 내용이 담겼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천안함 폭침사건에 따른 대응조치로 대북 심리전단 120만 장을 제작했으나 살포 시기를 늦춰 왔다.
다만 이 관계자는 “대북심리전 수단 가운데 하나인 확성기 방송은 일단 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남측이 확성기 방송을 시작하면 조준격파 사격할 것이라고 위협해 왔다.
한편 대북 전단 살포를 주도해 온 민간단체 관계자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대북 전단 살포를 위해 풍향을 봐왔지만 계속 북풍이 불어 포기했다. 11월부터 1월까지는 북풍 탓에 전단을 날리면 서울로 되돌아올 수 있다”며 군 조치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