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SNS에 이대통령 일상 소개…뜨거운 반응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21일 15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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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숙한 대통령 만들기'… 수행비서가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 게재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에게 좀 더 가깝게 다가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청와대가 쇼셜 네트워킹 서비스(SNS) 적극 활용에 나섰다.

평소 일반 국민이 접할 수 없었던 이 대통령의 소소한 일상을 페이스북을 비롯한 SNS의 청와대 공식 계정을 통해 사진과 글로 전하고 있는 것.

당초 이 같은 전략은 의도한 것이 아니었다고 한다.

지난 16일 페이스북에 전용기 회의실에 앉아 있는 이 대통령의 사진을 한번 올려봤는데 '신기하다'는 댓글 수십 개가 올라오는 등 네티즌의 반응이 뜨거운 것을 보고 탄력이 붙었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지난 16일 페이스북 청와대 페이지에 실린 전용기 회의실과 이 대통령의 모습. 지난 14일 일본 요코하마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정상회의에 참석하고 돌아오던 전용기 기내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지난 16일 페이스북 청와대 페이지에 실린 전용기 회의실과 이 대통령의 모습. 지난 14일 일본 요코하마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정상회의에 참석하고 돌아오던 전용기 기내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청와대는 이 사진을 본 누리꾼들이 좌석의 안락도, 기내식을 비롯한 서비스의 차별성 등에 대해 수많은 질문을 해오자 다음날인 17일 전용기 외관과 회의실에 앉아있는 이 대통령의 사진을 올리면서 질문에 일일이 답했다.

지난 18일에는 이 대통령이 점심식사를 한 뒤 관저에서 키우는 개인 '청돌이'를 데리고 산책하는 모습을 페이스북에 게재해 다시 화제가 됐다.
청와대 관저에서 상춘재를 지나 본관 집무실로 향하는 길을 청돌이와 산책중인 이 대통령.
청와대 관저에서 상춘재를 지나 본관 집무실로 향하는 길을 청돌이와 산책중인 이 대통령.

이처럼 '친숙한 대통령 만들기'를 위해 온라인 메신저를 자처하고 나선 참모는 이 대통령의 수행비서인 임재현 제1부속실 선임행정관과 이길호 온라인 대변인이다.

이 대통령을 그림자처럼 수행하는 임 선임행정관은 일반인은 물론 다른 참모들조차 접하기 어려운 이 대통령의 일상을 평소 휴대하는 스마트폰을 활용해 사진으로 찍어 남기고 있다.

청와대의 '인터넷 소통창구' 역할을 하는 이 온라인 대변인은 임 선임행정관이 찍은 사진을 받아서 페이스북, 트위터, 주요 포털의 블로그 등을 통해 전달하고 해설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 본인 역시 주요 공식행사에 모두 참석하면서 이 대통령의 주요 발언과 이미지, 동영상 등을 누리꾼들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하고 있다.

이 대통령도 최근 온라인을 통한 대국민 소통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대입 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지난 17일 페이스북 청와대 페이지에 글을 올려 "아무쪼록 건강 유의하고 오늘 잠도 잘 자고, 편안한 마음으로 내일 시험 잘 봐서 그동안 노력한 보람이 있기를 바랍니다"라고 격려하기도 했다.

또 최근 들어 스마트폰에 각별한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문득 궁금한 게 생길 때마다 곁에 있는 임 선임행정관에게 "스마트폰으로 빨리 검색해보라"고 지시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한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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