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강기정 발언 사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12일 15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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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12일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대우조선해양 로비의혹 사건 연루설을 주장한 강기정 의원의 발언에 대해 "거의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강 의원이 했던 (김 여사 관련) 발언이 사실에 가깝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강 의원은 1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김 여사가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사장의 연임에 돈을 받고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박 원내대표는 "강 의원은 상당한 자료를 가지고 있지만 지금 그런 것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추가 공개 여부를) 강 의원이 자체적으로 판단할 것이며 당 지도부와 앞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우조선해양이 강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것에 대해 "고소의 대상이 안 된다"며 "국회의원의 본회의 발언은 헌법에서부터 면책특권을 갖는다. 대우조선해양의 고소는 자기들이 뭔가 정부에 잘 보이겠다는 술책"이라고 주장했다. 또 검찰이 강 의원을 기소할 경우에 대해 묻자 "(기소한다면) 헌법을 무시하는 것이고 개헌을 해야한다"고 일축했다.

한편 강 의원은 11일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와 황영철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한나라당은 강 의원이 '김윤옥 여사 로비' 의혹을 주장한 다음날인 2일 이 발언을 문제 삼아 강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한 바 있다.

강 의원은 김 원내대표에 대한 징계 요구안에서 "'망나니 같은 발언' '시정잡배보다 못한 허위 날조' '입이 더러워질까봐 강 의원을 더 비판 못하겠다' 등의 발언으로 의원의 국회에서의 정당한 발언을 비하하며 모욕했다"고 주장했다. 황 의원에 대해선 "(강 의원이 폭로 발언으로) 지역구에서 청목회(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 비리를 감춰내고 3선에 성공할지도 모르겠다"고 말한 부분 등을 문제 삼았다.

류원식기자 rews@donga.com




▲동영상=부글부글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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