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천안함 사과… 책임자 처벌하라”

  • 동아일보

남북 군사회담 성과없이 끝나

남북 군사실무회담이 30일 판문점에서 2년 만에 열렸으나 견해차만 확인한 채 성과 없이 끝났다. 이번 회담은 북한의 후계체제가 공식화된 이후 처음 열린 당국 간 접촉으로, 북한의 정책 변화 가능성과 관련해 주목받았으나 남북은 다음 회담 일정도 정하지 못했다.

남북 대표는 이날 오전 판문점 남측지역인 평화의집 2층 회의실에서 만나 천안함 폭침사건에 대한 날선 공방을 벌였다. 남측은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조사 결과 천안함 사건은 북한의 소행임이 명백히 드러났다”며 북측의 사과와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반면 북측은 “조사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검열단 파견을 수용하라고 거듭 주장했다.

한편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전 한 조찬 세미나에서 “한미 연합훈련과 관련해 (북측은) 전국에 경계근무 태세를 강화했고 우리 측이 확성기를 설치한 11곳에서 도발 징후도 보인다”며 “우리 측의 훈련이 부당하다는 방송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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