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러시아가 갖고 있던 안중근 의사 관련 외교문건을 최근 전달받았다고 국가보훈처가 30일 밝혔다. 이 외교문건은 1910년 안 의사가 순국하고 한 달 뒤 당시 서울 주재 러시아 총영사관이 안 의사 관련 내용을 자국 외교부에 보고한 것이다. 러시아가 자국의 안 의사 관련 외교문건을 한국 정부에 전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문건은 1910년 4월 작성한 것으로 A4 용지 6장 분량이다. 첫 번째 장은 ‘러시아 외교부가 제정러시아 당시 문건 2건을 찾아 보냈다’는 내용과 함께 러시아 외교부 직인이 찍혀 있었다. 나머지 5장 가운데 3장은 안 의사와 관련된 기록이고, 나머지 2장은 1911년 안 의사 사촌 동생인 안명근 선생의 재판 내용이 담겨 있다고 보훈처 관계자가 전했다.
특히 이 문건에는 사형 직전의 안 의사를 마지막으로 만난 프랑스인 조제프 빌헬름 신부가 안 의사의 ‘우국충절’ 정신을 평가한 내용 등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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