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의 아킬레스건은 어머니?

동아일보 입력 2010-09-29 16:35수정 2010-09-2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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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남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번 당 대표자회를 통해 명실상부한 북한의 2인자로 떠올랐지만 극복해야 할 콤플렉스가 있다. 정통성이 취약하다는 것이다.

그는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당 중앙위원, 인민군 대장이라는 직책을 한꺼번에 갖게 됐지만 당과 군 경력이 전혀 없다. 1964년 입당해 1980년 공식 후계자로 등장할 때까지 16년 동안 당에서 과장-부부장-부장 등 차근차근 단계를 밟았던 김 위원장과 대비된다.

또 하나의 큰 콤플렉스는 어머니다. 북한 주민들은 김정은의 어머니가 누구인지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외부에는 김정은의 생모가 김 위원장의 셋째 부인 고영희(2004년 작고)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넷째 부인으로 알려진 김옥(46)이라는 설이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이 "김정은은 김옥의 아들"이라는 얘기를 하고 다녔다는 주장도 있다.

김 위원장의 정부인은 김영숙(63) 1명뿐이고 고영희 김옥 모두 김 위원장의 동거녀일 뿐이기 때문에 모계의 정통성은 취약하다. 김 위원장의 어머니 김정숙은 김일성 주석의 정부인으로서 '백두산 3대 장군' 중 한 명으로 일컬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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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수 서강대 교수는 "북한에서 권력 핵심으로 부상하면 모든 노동당원이 먼저 묻게 되는 것이 '노동당에 언제 입당했고, 현직은 무엇이며, 부모는 누구냐'는 것"이라며 "이 때문에 당에서 김정은을 후계자로 띄우려면 모친이 누구인지를 밝혀야 하는데, 그러면 불문율로 돼 있는 김 위원장의 복잡한 사생활을 언급해야 하는 결과가 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고영희와는 1976년부터, 김옥과는 2006년부터 동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1983년생인 김정은의 생모가 김옥이라면 김 위원장은 부인 김영숙과 동거녀 고영희를 둔 상태에서 당시 19세였던 제3의 여인 김옥을 통해 아이를 낳은 셈이 된다.

김 교수는 "김 위원장의 직계를 관리하는 노동당 10호실의 고민이 여기에 있을 것"이라며 "당에서 당원들에게 배포할 김정은의 초상화 1000만 장을 찍어놓고도 못 돌리고 있는 것이 모친을 공개적으로 밝힐 수 없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다"고 소개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김정은,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겸 중앙위원회 위원
▲2010년 9월29일 동아뉴스스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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