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이나 내년 1월 1일로 예상됐던 한국과 유럽연합(EU)의 자유무역협정(FTA) 잠정발효 시기가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8∼10일 EU본부가 있는 브뤼셀에 가 EU이사회의 FTA 협정 승인을 위해 노력했지만 이탈리아가 반대 입장을 고수함에 따라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이로 인해 연내 발효가 물리적으로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EU이사회의 FTA 협정 승인은 27개국 만장일치로만 가능하다. 김 본부장은 한국과 EU가 가서명해 놓고 있는 한·EU FTA 승인을 위해 EU가 10일 특별외교이사회에 이어 13일 일반이사회를 열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한미 FTA 추가 논의와 관련해선 “7월 29일 론 커크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통화한 뒤 진척이 없다”며 “USTR 실무자들이 의회와 계속 협의하고 있을 것으로 보며, 우리는 협의를 재촉하기보다 미국 측이 준비되면 협의를 시작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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