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K-1 포신파열 원인 정비불량 맞다”

동아일보 입력 2010-09-16 03:00수정 2010-09-16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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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피해 없어 안 알린 것… 부품-변속기결함 철저단속” 국방부는 15일 K-1 전차의 포신 파열 사고 원인이 정비 불량이라고 밝혔다. 이날 국방부는 K-1 전차, K-9 자주포 등 K계열 장비의 잇단 사고에 대한 브리핑을 갖고 “1985년 이후 발생한 아홉 차례의 포신(파열) 사고 가운데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인 지난달 사고를 제외한 나머지 여덟 차례는 포강 안에 이물질이 들어가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일곱 건은 모래나 흙으로 추정되는 이물질, 한 건은 포를 닦는 헝겊 때문이었다.

▶본보 15일자 A8면 참조 K-1전차 포신파열은 정비불량탓

그동안 사고 발생 및 원인을 은폐한 의혹에 대해 군은 “인명피해가 없었고 일부 장비가 파손된 정도였기 때문에 외부에 알리지 않았지만 사고 발생 때마다 방위사업청 국방기술품질원 국방과학연구소 등 관련 기관과 합동기술검사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관련자를 문책하지 않은 데 대해서는 “확실한 결론을 내리기에는 조사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다만 지난해 10월 발생한 사고는 이물질로 인한 사고가 확실해 징계 조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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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발생한 K-1 전차의 화재 사고는 조사 결과 엔진과 연료탱크 사이의 연결 부품을 국산과 외국산을 섞어 사용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으로 군은 부품을 혼합하지 않도록 지시하는 한편 문제가 된 연결 부품을 국산으로 단일화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또 K-1 전차와 K-1A1 전차 변속기에 생긴 결함과 관련해 모두 1329대의 전차를 조사한 결과 102대에서 고장을 확인해 이 중 77대는 경미한 고장이어서 야전에서 정비했고 25대는 결함으로 판정돼 정비창에서 정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비창으로 보내진 25대 중 5대는 변속기의 결함이 해결되지 않아 군은 해당 변속기의 생산을 일시 중단시켰다.

한편 K-9 자주포의 엔진 38개에서 발견된 구멍은 그동안 밝힌 대로 전용부동액이 아닌 저가의 부동액을 사용했거나 부동액 교체 주기를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군은 설명했다.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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