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에 이산가족상봉 정례화 제의키로

동아일보 입력 2010-09-12 13:24수정 2010-09-1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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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시멘트.긴급구호품 수해지원… 중장비 제외
주초 수해지원.이산가족상봉 관련 통지문 발송
"일관된 대북정책에 대한 북측 반응으로 본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12일 북측이 이산가족 상봉을 제의한 것과 관련, "북측에 이산가족상봉의 정례화를 제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산가족 상봉은 일회성으로 끝나서는 언제 해결될지 알 수 없다"며 "북측이 최근 제의한 이산가족상봉을 위한 남북 적십자 간 실무접촉에서 상봉 정례화를 제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등록된 이산가족은 12만여 명인데 이미 4만여 명이 유명을 달리했다"며 "이 가운데 70세 이상이 6만여 명이고, 1년에 1000명 씩 상봉해도 66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이번 이산가족상봉에서 기존 평균 200명 수준에서 이뤄졌던 규모를 확대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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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상봉 정례화 제의에 대한 북측의 거부 가능성에 대해서도 "도끼를 계속 갈면 침이 된다는 '마부위침(磨斧爲針)'이라는 말이 있다"며 북측에 지속적으로 요구할 방침임을 밝혔다.

그는 "북측이 역제의한 대북 수해지원과 이산가족상봉을 위한 남북 적십자 간 실무접촉과 관련한 한적 명의의 대북 통지문을 주초께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북 통지문 발송은 이르면 13일에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산가족상봉을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 통지문에는 실무접촉 날짜와 개성이나 금강산 등 접촉 장소 등이 담길 예정이다.

이 당국자는 한적 차원의 대북 수해지원과 관련, "당초 한적이 지원키로 했던 긴급식량과 생필품, 의약품 등 긴급구호품과 북측이 요구한 품목 가운데 쌀(국내산)과 시멘트 등이 일정량 지원될 것"이라면서도 "중장비는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북 수해지원과 이산가족상봉은 별개 문제로, 수해지원은 당초 예정했던 100억원 규모로 지원될 것"이라며 "수해지원에 대해 북측이 따로 문제제기를 하지 않은 한 지원품목 및 수량 통보 후 곧바로 지원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긴급 구호품은 곧바로 지원이 지원할 수 있지만, 쌀과 시멘트는 준비 절차가 필요한 만큼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적은 이미 대북 수해지원 지역으로 신의주 지역과 개성지역(경의선 육로)을 통보했으며, 신의주 지원은 배편으로 신의주항을 통해 직접 하거나 중국 단둥항을 거쳐 육로로 지원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그는 북측이 적십자 실무접촉을 통해 추가 지원을 요청해올 경우에 관련, "그때 가서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 차원의 대규모 쌀 지원에 대해서는 "5.24조치에 따른 남북관계, 북한의 식량사정, 국민 여론 등을 종합해 판단하겠다"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특히 북측이 최근 수해지원 역제의와 이산가족상봉을 제의한 데 대해 "정부가 일관된 대북정책을 유지해온 데 대한 북측의 반응으로 본다"며 강조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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