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영 춘천 이사… 강원지사 출마 수순?

동아일보 입력 2010-09-01 03:00수정 2010-09-0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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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재 확정판결 앞두고 옮겨… 선거법과 이전 시기 맞아 주목
엄기영 전 MBC 사장(59·사진)이 강원 춘천시로 이사한 것으로 확인돼 강원도지사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31일 강원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엄 전 사장은 8월 18일 춘천시 후평동의 한 아파트로 주민등록을 옮긴 데 이어 30일 이사를 마쳤다.

그의 춘천행이 주목받는 것은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직무정지 상태인 이광재 강원도지사가 대법원 확정 판결을 앞두고 있기 때문. 이 지사가 9월 27일 이전 대법원 판결로 지사직을 상실할 경우 보궐선거가 10월 27일 치러진다. 엄 전 사장의 주소지 이전 시점은 ‘선거일 이전 60일 이상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관할 구역에 주민등록이 돼 있어야 한다’는 공직선거법 규정과 맞아떨어진다.

엄 전 사장은 6·2 지방선거와 7·28 재·보궐선거를 치르면서 여야로부터 동시에 출마 제의를 받았지만 모두 거절했다. 그러나 7·28 선거 당시 한나라당 소속 한기호(철원-화천-양구-인제), 염동열 후보(태백-영월-평창-정선)의 선거사무소를 잇달아 방문한 것을 두고 정계 입문설이 확산됐다. 당시 엄 전 사장은 “개인적 친분 때문에 격려차 들른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주위 사람들에게 “내 고향 강원도로 돌아가서 봉사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현재 강원도지사 후보로 엄 전 사장에게 더욱 공을 들이는 쪽은 한나라당이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아직 이 지사의 대법원 판결이 남아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후보 물색에 나서지 않고 있다”면서도 “만약 10월 27일 선거가 치러진다면 반드시 이기는 카드를 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엄 전 사장은 이재오 특임장관과도 각별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엄 전 사장과는 직접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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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동영상=이광재 당선자 직무 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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