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총리후보자 인사청문회]국가채무-조세부담률 묻자 ‘오답’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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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엔 쩔쩔…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가 25일 청문회에서 경제, 안보 관련 돌발 질문에 진땀을 뺐다. 민주당 이용섭 의원이 “지난해와 올 예상 국가채무 규모가 얼마냐”고 묻자 “지난해 공식적으로는 380조 원 정도였고 올해는 401조 원…”이라고 하자 이 의원은 “지난해는 346조 원, 올해는 407조 원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어진 ‘지난해와 올해의 재정적자 규모’를 묻는 것에는 답하지 못했고 올해 19.3%인 조세부담률은 “25%”라고 잘못 답했다.

민주당 박병석 의원이 “데프콘이 뭐냐”고 묻자 대답하지 못했다. 박 의원이 “전투준비태세를 뜻한다”고 하자 “외교, 안보, 특히 대북 문제는 몸에 익혀 가겠다”고 말했다. 대북 쌀 지원에 대해선 “북한의 천안함 문제에 대한 태도가 변화하지 않는 한 쌀은 안 된다. 그러나 의약품과 라면은 가능하다고 본다”고 했다. 쌀은 정치경제에 관한 것이고, 라면은 식품이라는 설명이었다. “4대강 사업 예산을 줄여 복지예산을 확충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의에는 “멀리 봐야 한다. 복지예산은 오히려 27조 원 증가했다”고 자신 있게 대답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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