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오 발언 파문]경찰 “내부교육 동영상 누가 흘렸나” 뒤숭숭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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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의 교육 동영상 유출 사건이 터지자 경찰 내부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동영상 유출 배경에 조 내정자의 경쟁자 등 경찰 내부에서 자료를 흘렸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문제의 동영상은 3월 31일 서울청 기동본부 팀장급 이상 간부 405명을 대상으로 2시간가량 진행한 교육을 촬영한 것이다. 당시 교육을 주관한 서울청 경비1과는 교육에 참석하지 못한 간부들을 위해 기동본부 산하 5개 기동단에 CD 형태로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장 인사청문회팀 관계자는 “경찰 내부에서 누군가가 CD에 복사하거나 USB메모리에 담았다가 제보한 것으로 본다”며 “청문회를 앞두고 동영상이 유출돼 조 내정자를 낙마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경찰청 내에선 동영상 유출은 조직 기강 문란 행위로 감찰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지만 자칫 또 다른 오해를 부를 수 있어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조 내정자와 경쟁 관계에 있는 경찰 간부들이 관련돼 있을 것이란 소문이 돌면서 경찰대 출신과의 알력다툼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박진우 기자 pj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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