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개각]‘없으면 안될’ 박재완도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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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朴내정자 일처리 ‘무한 신뢰’… 靑 떠나자마자 고용노동부 기용

지난달 청와대를 떠난 박재완 전 대통령국정기획수석비관은 영원한 ‘MB(이명박 대통령)의 남자’인가. 박 전 수석이 8·8 내각 개편을 통해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다시 살아났다.

그는 2008년 미국산 쇠고기 파문으로 청와대 참모진이 전면 개편될 때도 살아남았고 이번에도 6·2지방선거 패배 후 청와대 쇄신 인사로 떠난 지 20여 일 만에 국정 일선으로 컴백했다. 이 대통령의 ‘무한 신뢰’를 재삼 확인하게 된 것이다. 그의 경쟁력은 무엇일까.

청와대 인사들은 박 내정자의 사심 없는 일처리를 우선 꼽았다. 박 내정자는 지난달 말 청와대 전 직원 앞에서 퇴임의 변을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현장에 있었던 한 고위직 직업공무원은 사석에서 “나라면 저런 눈물이 나왔을까 싶다”며 “뭐랄까. 진심 같은 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정부 출범 초기에 청와대 집무실에 야전침대를 가져다 놓고 철야근무를 했다고 한다. 박 내정자의 해박한 지식과 명료한 설명 능력도 이 대통령의 마음을 사로잡은 배경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 청와대 비서관은 “청와대 회의 때 해당 업무 관련자가 아닌 나 같은 사람도 박 내정자의 설명 내용은 머릿속에 가지런히 정리되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 내정자

△경남 마산(55) △부산고 △서울대 경제학과 △행정고시(23회) △재무부 행정사무관 △미국 하버드대 정책학 박사 △성균관대 교수 △경실련 정책위원장 △17대 국회의원(비례대표) △한나라당 제3정조위원장, 대표비서실장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 국정기획수석비서관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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