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김정일 독재정권 붕괴시켜야”

김영삼(YS) 전 대통령은 15일 "김정일 독재정권은 북한 주민들을 먹여 살릴 능력도, 의지도 없으며 주민들이 굶주리건 말건 자신의 독재만을 강화하는데 여념이 없다"며 "북한 주민들을 억압에서 구해내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안정을 위해 김정일 독재정권을 붕괴시키고 북한에 개혁·개방을 이끌어낼 수 있는 새 정부를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YS는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북한 반인도·반평화 범죄 종식을 위한 국제회의'에 참석해 "한반도를 전쟁의 위협으로 몰아가고 있는 주범은 독재자 김정일이며, 김정일은 살인마"라면서 이 같이 비판했다.

그는 또 천안함 폭침 사건에 대해 "국민들이 정치적 자유와 경제적 풍요 속에서 누리고 있는 평화와 행복을 북한 김정일 독재정권이 무참히도 짓밟아 버렸다"며 "이 길(김정일 정권 붕괴)이야말로 멀리는 6·25 남침으로 숨져간 원혼들의 뜻을 기리고 가깝게는 천안함 침몰로 희생된 46용사의 영혼을 위로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정일 정권 붕괴는) 한민족 번영의 토대를 만드는 일이며 동북아의 평화는 물론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