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북제재 철회하라” 어제 10돌 기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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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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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앞줄 왼쪽)와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앞줄 가운데)등이 13일 오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6·15공동선언 1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한반도기가 그려진 종이를 들고 행사 진행을 지켜보고 있다.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앞줄 왼쪽)와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앞줄 가운데)등이 13일 오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6·15공동선언 1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한반도기가 그려진 종이를 들고 행사 진행을 지켜보고 있다.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6·15남북공동선언 10주년 기념행사가 13일 서울광장에서 열렸다.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6·15남측위)는 민주당, 민주노동당 등 야 4당과 함께 이날 오후 2시 서울광장에서 ‘6·15선언 발표 10주년 기념 평화통일범국민대회 및 문화제’를 개최했다. 약 3000명(경찰 추산)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김상근 6·15남측위 상임대표의 개회 선언에 이어 이창복 행사준비위원장의 대회사와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 민노당 강기갑 대표, 창조한국당 송영오 대표 권한대행의 연설, 노래와 춤 공연으로 이어졌다.

이창복 준비위원장은 대회사에서 “6·15선언 10주년을 맞아 남북해외 공동행사를 평양에서 개최하고자 했지만 정부가 불허해 유감”이라며 “정부는 일방적인 대북 제재조치를 즉각 철회하고 북한과의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지난 민주정부 10년간 천안함 사태 같은 남북 대결은 없었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6·15공동선언의 정신으로 돌아와 줄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강기갑 대표는 “6·2지방선거에서 분출된 평화를 바라는 민심의 목소리를 이명박 정부는 외면해선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전쟁반대’ 피켓을 들고 ‘6·15공동선언 실천’ ‘전쟁 반대, 한반도 평화 실현’ 구호를 외쳤다. 행사장 주변에선 북한 사진전, 떡메치기, 물풍선 던지기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됐다. 일부 참석자는 행사가 끝난 뒤 인도를 이용해 서울역 광장으로 이동해 오후 4시 30분부터 열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주최 민중대회에 참석했다. 6·15남측위는 15일 조계종 역사문화기념관에서 ‘6·15공동선언 10주년 평화통일민족대회’를 열 계획이다.

박진우 기자 pj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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