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금강산 온천장 병력 배치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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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자산동결 앞둔 조치인듯

북한이 금강산 관광지구 내 한국관광공사가 소유한 온천장 정문에 9일 초병을 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측이 13일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 소방서, 면세점, 온천장, 문화회관 등 남한 정부와 관광공사의 자산 5곳에 대한 동결을 앞두고 통행제한을 비롯한 후속 조치를 준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현대아산과 협력업체 모임인 금강산기업협의회에 따르면 북측이 금강산 내 자산동결과 상주인력 추방을 통보한 다음 날인 9일 오전부터 온천장 정문 앞에 초병 2, 3명을 이동 배치했다. 그전에는 초병들이 정문에서 50m 이상 떨어진 다리 위 초소에만 머물렀다. 한 협력업체 관계자는 “13일 자산동결과 동시에 북한 초병들이 나머지 4곳에도 일제히 배치돼 출입을 통제할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대북 소식통은 “북한의 자산동결 선언이 단순한 엄포가 아닌 실질적인 이행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이달 들어 8일 자산동결과 상주인력 추방 발표, 9일 초병 배치, 13일 자산동결 시행 등 나름의 절차에 따라 연속적으로 행동에 나서고 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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