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의원 충성도 68.9%로 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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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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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속력 약한 선진당 많아
민주 충청권은 충성도 높아
충성도 최고는 영남 의원

정당충성도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지역구가 충청도인 의원들의 정당충성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권 의원들의 정당충성도 지수는 68.9%로 전국 평균(76.4%)에 크게 못 미쳤다.

충성도가 높은 지역은 영남(78.4%) 제주(78.1%) 호남권(77.2%) 등이었다. 서울과 경기는 각각 76.6%와 75.6%였다. 다음이 강원(70.7%)이었다.

18대 국회에서 충청권(대전, 충남·북) 지역구 의원(24명)은 △자유선진당 13명 △민주당 8명 △한나라당 1명 △무소속 2명이다. 충청권의 다수를 차지하는 선진당 의원의 정당충성도 지수(64.0%)가 낮은 것이 이 지역의 충성도가 낮아진 원인으로 분석된다.

선진당 관계자는 “당이 이념보다는 지역 중심으로 만들어지면서 당내 의원들의 이념 스펙트럼은 다른 당에 비해 넓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선진당 내에는 민주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 출신 의원도 있지만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만든 자민련 출신 인사들도 섞여 있다.한나라당에서 유일하게 지역구가 충청권인 송광호 의원은 비주류인 친박(친박근혜)계다. 송 의원의 정당충성도 지수는 58.6%로 하위권이다. 민주당 소속 충청권 지역 의원들의 정당충성도는 높은 편이었다. 충청권에는 노영민 대변인, 이시종 예산결산특위 간사, 변재일 정책위 수석부의장, 박병석 전 정책위의장 등 전현직 주요 당직자들이 많이 포진해 있다.

반면 17대 국회에서 충청권 의원들의 정당충성도는 수도권 지역과 함께 가장 높았다. 당시 수도권과 충청권은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열풍을 업고 당선된 열린우리당 초선 의원들이 다수를 차지해 충성도가 높은 지역으로 분류됐다.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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