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군부 핵심 26명 장성택 - 이제강 파벌로 양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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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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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주 안보전략센터장 분석
‘장성택 라인’ 분류 김영춘
2006년 張 복귀후 다시 중책

북한을 움직이는 핵심 군부인사 26명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매제인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사진)과 이제강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의 두 파벌로 나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국방연구원(KIDA) 백승주 안보전략연구센터장은 14일 KIDA 주최 북한군사포럼에서 ‘북한 군부 주요 엘리트의 집단별 정치 배경 분석과 역할 전망’이라는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백 센터장은 △1차 장성택 득세기(1995∼2003년) △이제강 득세기(2003∼2005년) △2차 장성택 득세기(2006년∼현재)로 나눠 북한 핵심군부의 파벌을 분석했다. 장성택 부장이 조직지도부 부부장이던 1차 득세기 당시 김영춘 인민무력부장(73)과 김명국 작전국장(69), 박재경 인민무력부 부부장 등이 영전했고 이을설 호위사령관(88)과 조명록 총정치국장, 이하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 등이 두각을 나타냈다고 백 센터장은 말했다.

2004년 초 장 부장이 종파(파벌) 조성 행위로 실각한 이후 영향력이 확대된 이제강 제1부부장의 득세기에는 백세봉 국방위원회 제2경제위원장과 주상성 인민보안상(76), 김상익 인민무력부 부부장(66) 등이 영전하거나 성장한 인물이라고 백 센터장은 분류했다. 2004년 총정치국에서 부국장에 임명된 김기선, 심상대 상장을 비롯해 2005년과 2006년 중장으로 승진한 염승일과 최중화, 전관식, 강필윤 등도 이 시기에 부각된 인사들이라고 그는 밝혔다.

장 부장이 공개 활동을 재개한 2006년 이후 현재까지 2차 득세기에는 김영춘 인민무력부장이 1차 득세기에 이어 다시 중책을 맡아 핵심인사로 분류됐다. 또 평양방어사령관을 지내고 올해 총참모장에 임명된 이영호 대장도 장 부장의 2차 득세기에 군부 핵심인물로 부상했다고 백 센터장은 말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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