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션]“파행없이…고성없이…비정상적으로 보였나요?”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30일 15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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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해머국회’ 1년반, 지경위는 달랐다


◆뉴스데이트: 정장선 위원장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1월 30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국회는 올해 폭력으로 시작해 파행을 거듭했습니다. 4대강과 세종시 논란으로 결국 여야 간 갈등과 대치로 한 해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현수 앵커) 이런 가운데 지식경제위원회는 모범 상임위로 꼽힙니다. 파행 속에서도 회의를 열고 정책 간담회를 꾸준히 진행했는데요, 민주당 소속 정장선 지식경제위원회 위원장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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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머로 문을 부스고, 물을 뿌려댑니다.

폭력과 파행이 이어졌던 18대 국회. 하지만 지식경제위원회 좀 달랐습니다.

파행 속에서도 '나홀로 회의'를 열었고, 국감에선 기업형 슈퍼마켓 문제에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인터뷰) 정장선 위원장 /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 저희들이 볼 때는 특별하게 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국회가 워낙 싸움을 많이 했기 때문에 그래서 그냥 보통으로 한 것이 오히려 비정상인 것처럼 보였다고 할까. 그만큼 국회 상황이 심각했다는 상황의 반증이 아닐까 싶습니다."

쟁점이 없었던 것도 아닙니다. 국가균형발전특별법은 민주당이 이른바 'MB악법'으로 규정했던 법안입니다. 하지만 고성과 파행은 없었습니다.

(인터뷰)
" 지금까지 1년 반을 운영해 오면서 고성 한 번 없었다는 것은 서로가 굉장히 우리 위원회는 분위기가 그렇게 정립이 된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죠. 그래서 어느 문제든 제가 볼 땐 같이 노력하고 대화를 풀려고 노력하면 상당수 해결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요즘 국회는 또다시 전투태셉니다. 세종시와 4대강 사업 논란으로 예산국회는 파행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인터뷰)
" 얼마나 비참한 줄 아세요? 복도에 앉아서 농성하고, 서로 부딪히고 할 때 국민들은 저놈들 왜 싸우냐고 하지만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정말 비참합니다. 속마음으로는...그럴 때 마다 느끼는 게 이런 국회의원을 해야 되는지. 이런 고민과 고뇌가 많죠."

폭력사태는 정말 피할 수 없는 걸까. 대화가 사라진 18대 국회, 야당의원으로서 특히 정부와 여당의 소통능력이 아쉽습니다.

(인터뷰)
" 이 대화와 타협에 있어서 그 좀 시간을 갖고 논의할 시간을 충분히 주는 것보다는 굉장히 조급하게 하고 이걸 여당은 언제까지 못하면 끝장난다, 여기서 (야당은) 못 막으면 큰일 난다 바로 이렇게 들어가거든요. 그렇게 하니까 이게 정쟁 모드로 가게 되는 거죠."

정 위원장은 원래 지방행정에 관심이 많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집에 생활비 한 푼 댈 수 없던 경기도의원 시절, 어느 날 부인이 20만 원만 보태주면 안 되냐며 처음으로 돈 얘기를 꺼냈습니다. 뭔가 결정할 시기라고 느꼈습니다.

(인터뷰)
" 여름에 그 소리를 듣고 몇 개월 고민하다가 총선을 나가야겠다. 집사람에게 양해를 구했죠, 나 총선 나가겠다. 그랬더니 도대체 돈은 뭘로 가고 그 때 마땅하게 나갈 상황이 못됐으니까. 근데 내가 언제 돈 가지고 선거했냐. 나가서 안 되면 그냥 정리 하겠다 정치…"

그렇게 16대 국회에 들어온 뒤, 벌써 3선입니다. 앞으로 어떤 정치를 할지 고민도 많습니다.

(인터뷰)
" 저는 뭐 주목 받는 사람도 아니고, 스타도 아니잖아요. 저는 그냥 평범한 국회의원인데, 자신의 의정활동은 자기가 제일 잘 알거든. 자기가 잘 알아요. 내가 무엇을 위해 해왔고, 그건 본인이 제일 잘 알기 때문에 제가 저를 평가를 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부지런히 뛰어다녔지만 부족한 게 많기 때문에 앞으로 진지하게 고민을 더 많이 해서 마무리를 잘 해야죠."

동아일보 김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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