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인사는 하고 가셔야죠”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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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국회 단상서 발언 후 그냥 내려가자…

“인사는 하고 가셔야죠.”

김형오 국회의장이 여당 최다선(6선)이 된 한나라당 박희태 전 대표에게 가벼운 면박을 줬다. 2일 국회 본회의에서 대통령 시정연설에 앞서 10월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5명의 신임 의원들이 인사하는 순서가 있었다. 가장 먼저 단상 앞에 선 박 전 대표는 “성실히 의정활동을 하겠다. 지도편달을 바란다”고 짧게 인사말을 한 뒤 의석으로 향했다. 이에 김 의장이 “(의장에게) 인사는 하고 가야 하지 않겠느냐”며 “오래간만에 국회 나오셔서… (의장에게 인사하는 걸 잊으셨나 보다)”라고 말했다. 본회의장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박 전 대표는 돌아서서 목례를 하고 들어갔다. 본회의에서는 의장석 앞 발언대에 오르기 전과 발언 후에 의장을 향해 인사를 하는 게 관례다.

박 전 대표는 내년에 김 의장의 임기가 끝나면 18대 국회 하반기 국회의장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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