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상록을 민주 김영환 당선자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0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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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권 실정 심판”

경기 안산 상록을에서 당선된 민주당 김영환 후보는 28일 “야권 후보 단일화가 무산됐음에도 안산시민들은 민주당을 믿고 표를 모아줬다”며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영전에 당선증을 바치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이날 당선이 확정된 뒤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그는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적잖은 시련을 겪었다. 노무현 정부 시절 민주당 대변인으로서 대통령 탄핵을 주도했다는 ‘꼬리표’가 따라다닌 것이 대표적이었다. 또 선거 기간 중 무소속 임종인 후보와 야권 단일화 협상이 무산돼 위기를 맞았지만 이를 잘 극복하고 결국 승리를 거머쥐었다. 그는 “많은 분들이 바랐던 단일화가 물 건너갔을 때 고통스러웠고 개인적으로 사퇴할 생각도 해봤다”며 “하지만 무소속 후보가 집권여당과 싸워 이길 수 없다고 생각했고 당인으로서의 책임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김 당선자는 마지막으로 이명박 정부를 향해 쓴 소리를 했다. 그는 “이번 선거 결과는 국민들이 생각보다 이 정권에 더 실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충북 괴산(54) △청주고, 연세대 치과대 졸업 △15·16대 국회의원, 과학기술부 장관, 새천년민주당 대변인, 정책위의장, 최고위원

안산=류원식 기자 r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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