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공직윤리지원관실, 업무 무관한 靑비서관에 직보”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0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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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무위원회의 22일 국무총리실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관가의 암행어사’로 불리는 국무총리실 산하 공직윤리지원관실 책임자가 공직자 감찰, 사정 업무와는 관련성이 없는 대통령비서관에게 활동 내용을 보고해 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무소속 신건 의원은 “공직윤리지원관실 책임자인 이인규 지원관(2급)이 이영호 대통령 고용노사비서관에게 모든 활동 내용을 보고해온 사실을 복수의 관계자를 통해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두 사람이 ‘포항’이라는 지연으로 얽혀 있기 때문이 아니냐”고 따졌다. 신 의원에 따르면 이 지원관은 경북 포항고 출신으로 지난해 7월 지원관실이 창설되기 전까지 노동부 관료로 일했다. 이 비서관은 고향이 포항으로 노동계(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조직본부장) 출신이며 2007년 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돕다 정부 출범 때 비서관으로 발탁됐다. 또 이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박영준 총리실 국무차장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박선숙 의원도 “공직윤리지원관이 기구의 활동을 이 비서관에게 보고한 일이 있는지, 함께 회의를 한 일이 있는지 밝히라”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이 지원관은 “이 비서관에게 직보한 적이 없으며 그가 관련 회의에 배석한 경우도 없다”고 말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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