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정치 바꾸려면 공천제 개선해야”

  • 입력 2009년 10월 14일 02시 57분


“중앙당서 후보결정 안타까워”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사진)는 13일 “구태의연한 정치를 바꾸기 위해서는 (정당의) 공천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4·19혁명 기념 단체인 4월회 초청으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 강연에서 “어떤 후보를 내보내느냐는 것은 당사자인 주민의 의견을 들어야지 중앙당 당직자가 후보를 결정할 게 아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또 “(정당들이) 상향식 경선 제도를 시도하다 중앙당 공천으로 돌아간 상황이 안타깝다”며 “당원이 진정한 주인이 되고 선출된 의원이 자신의 철학과 양심에 따라 행동할 수 있는 패러다임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공천 배심원제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정 대표는 “정당의 문제는 당원이 없는 게 아니라 당원의 역할이 없는 것”이라며 “한나라당은 170만 명의 당원이 있지만 당원협의회가 사당화돼 있어 이들의 역할이 수동적일 뿐 아니라 적극적인 참여를 못한다”고 지적했다.

안보 문제와 관련해 그는 “(이제 와서 전시작전권 전환 합의를) 연기하거나 파기할 수는 없지만 매년 재검토할 수 있도록 돼 있는 조항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