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총리, 정세균-이회창 면담 ‘퇴짜’ 맞아

  • 입력 2009년 10월 1일 02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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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신임 국무총리(사진)는 30일 국회에서 야당 대표를 만나지 못한 채 돌아와야 했다. 세종시 문제의 앙금 탓인지 냉대만 받았다.

정 총리는 이날 취임 인사차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를 만난 뒤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 등을 예방하려 했다. 정세균 대표 측은 “남은 재·보궐선거 후보 공천 일정으로 바쁘다”며 추석 연휴 이후로 면담을 연기했다. 정 총리 인준 표결 때 반감이 누그러지지 않은 듯했다.

추석 연휴 이후에도 정 대표가 정 총리와 만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10월 5일부터 시작될 국정감사를 통해 정 총리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정 대표 측은 “어차피 국감에서 또 얼굴을 붉힐 텐데 굳이 추석을 앞두고 쓴소리 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선진당 이 총재도 정 총리를 만나지 않았다. 임영호 총재비서실장은 “어제 정 총리가 경기 과천과 인천 송도를 ‘세종시의 모델로 삼겠다’고 발언한 것이 보도되면서 충청권 의원들이 격앙돼 도저히 방문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 친박연대 노철래 원내대표만 면담했다. 10월 1일엔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를 예방할 계획이다.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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