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임진강 방류’ 北에 사과요구

  • 입력 2009년 9월 9일 02시 59분


코멘트
李대통령 “상황 철저히 점검”

정부는 8일 북한의 임진강 무단 방류로 민간인 6명이 사망 또는 실종된 사태와 관련해 북측의 사과를 공식 요구했다. 정부는 이날 통일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북한의 무단 방류로 우리 국민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책임 있는 북한 당국의 충분한 설명과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정부가 북한에 유감 표명을 넘어 공식 사과를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전날 북측이 ‘임진강 상류 언제(댐)의 수위가 높아져 긴급히 방류하게 됐다’고 해명한 데 대해 “북측이 무단 방류를 사실상 시인한 것이지만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며 심각한 인명 피해에 대해 전혀 언급이 없다”며 거듭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북측이 사과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대응 방침을 묻는 질문에는 “예단해서 말하기는 적절치 않다”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무고한 국민 6명이 희생돼 가슴이 아프다. 한 치의 소홀함이 없이 이번 상황을 철저히 점검하라”고 말했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