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화두로 ‘정치형 개각’

  • 입력 2009년 9월 4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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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통합이 우선” 3일 국무총리로 내정된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서울대 경제학부 ‘경제학 연습2’ 수업을 하기 위해 책을 들고 강의실로 들어가기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이훈구 기자
“사회통합이 우선” 3일 국무총리로 내정된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서울대 경제학부 ‘경제학 연습2’ 수업을 하기 위해 책을 들고 강의실로 들어가기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이훈구 기자
총리후보에 충청 출신 정운찬… 與의원 3명 입각
특임장관 신설… 5개부처 교체

정운찬(鄭雲燦) 전 서울대 총장이 이명박 정부의 두 번째 국무총리로 발탁됐다.

이 대통령은 3일 현 정부 출범과 함께 1년 6개월여 동안 재임해 온 한승수 총리 후임으로 정 전 총장을 내정했다.

이 대통령은 또 법무부 장관에 이귀남 전 법무부 차관, 국방부 장관에 김태영 합참의장, 지식경제부 장관에 최경환 한나라당 의원, 노동부 장관에 임태희 한나라당 의원, 여성부 장관에 백희영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를 내정하는 등 5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중폭 개각을 단행했다.

지난해 정부조직법 개정으로 설치 근거는 마련됐지만 그동안 공석이던 특임장관에는 주호영 한나라당 의원을 기용했다.

충남 공주 출신인 정 내정자는 17대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 일각에서 대선후보로까지 거론됐던 인사로 한반도 대운하 공약, 녹색뉴딜 등 이명박 정부의 각종 정책에 비판적 태도를 견지해 왔다. 이 때문에 이 대통령의 ‘정운찬 총리 카드’는 예상 밖 인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은혜 청와대 2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그간 경제비평가로서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건설적 대안과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경험을 살려 대통령을 보좌해 행정 각부의 역량을 효과적으로 결집하고 중도실용과 친(親)서민정책을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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