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직 3번 제의받아… 정치공작설은 과대망상”

  • 입력 2009년 8월 31일 02시 59분


■ 심대평 일문일답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는 30일 “더는 당의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고, (이회창 총재와 나의) 생각과 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확신했다”면서 “국무총리 직 수용 여부가 계기가 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난해에도 총리 직 제안 등 상황이 비슷했다.

“자유선진당 창당 이전에 국민중심당 대표로 있을 때 이명박 정부의 초대 총리 제의가 있었다. 그 전에 이 총재와 창당 약속을 했기 때문에 신의를 지키기 위해 거절했다. 지난해 창당 몇 달 뒤에 제의가 있었지만 이 총재와의 갈등 모습은 국민이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 개인적으로는 불쾌하고 자존심이 상했지만 참았다. 이번에는 다르다. 세 번씩이나 제의를 받지 않는 것은 도리도 아니고….”

―총리 직 제의는 어느 정도였나.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깊은 내용이었다.”

―당 소속 의원이 총리 직 수용을 반대했다는데….

“의원총회에서 일부 의원이 총리 직 제의가 여권의 정치공작이라고 얘기한 건 과대망상이고 잘못된 생각이다. 여소야대(與小野大)라면 이해가 가지만 18석에다 파행적인 교섭단체인 정당에 총리 직을 미끼로 정치 공작을 하는 사람이 있겠느냐.”

―앞으로 일정은….

“다른 당에 입당할 계획은 없다. 지역과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자 했던 초심을 살려서 역할 할 수 있는 일을 찾겠다.”

정원수 기자 need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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