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새 전국서 11만명 조문… 차분한 추도

  • 입력 2009년 8월 21일 02시 58분


서울광장 조문 일시 중단도

20일에도 전국 곳곳에 마련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분향소에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 시민의 발길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포털사이트에 30만 개가 넘는 추모 댓글을 올렸다.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분향소에는 이날 오전 세차게 비가 내리는데도 조문 행렬이 계속돼 오후 11시 현재 누적 분향객이 2만3000여 명에 달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10시 40분경 분향소 위에 설치된 차양막 중 일부분이 내려 앉아 조문이 30분정도 일시적으로 중단됐다가 재개됐다. 이날 조중연 회장 등 대한축구협회 관계자 10여 명과 함께 분향소를 찾은 국가대표팀 허정무 감독은 “김 전 대통령은 2002년 월드컵 유치와 운영에서 큰 업적을 남기셨고 민주화를 위해서 희생하시는 등 존경하는 분”이라고 말했다. 행정안전부는 19일부터 20일 오후 8시까지 전국적으로 공식 분향소 175개가 설치돼 11만여 명이 조문했다고 밝혔다.

고인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 하의도에는 이른 오전부터 전국에서 인파가 몰렸다. 신안군은 하의면사무소와 생가 분향소를 찾는 조문객이 늘어나자 여객선사와 협의를 거쳐 23일까지 쾌속선을 2회에서 3회로 늘려 운항토록 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회관 앞 광장에 설치된 분향소에도 조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노 전 대통령 부인인 권양숙 여사가 비용을 부담해 마련한 이 분향소는 23일까지 운영된다. 봉하마을 이병기 이장 등 주민 10명은 21일 김 전 대통령 하의도 생가를 찾아 조문할 예정이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김해=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동아일보 박영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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