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내 딸도 ‘사교육 안받아도 대학간다’ 말 안믿어”

  • 입력 2009년 6월 24일 02시 59분


강도높은 사교육 대책 주문

이명박 대통령이 23일 국무회의에서 사교육비 경감 방안 마련을 강도 높게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교육 개혁과 관련해 “서민의 부담 및 고통과 직결된 것이라 사교육을 없애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서민계층이 체감할 수 있는 확실한 로드맵을 갖춘 사교육비 경감 방안을 마련하도록 속도를 내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대통령인) 내가 내 딸에게 ‘사교육 안 받아도 대학에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해도 안 믿는데 국민들이 정부의 교육 정책을 믿겠느냐”고 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학원들이 신용카드 결제를 거부하는 현상을 언급하면서 “사교육 관련 집단 세력이 세다는데, 그래서 (사교육비 경감 대책이) 잘 안 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고 한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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