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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6월 2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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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의 교역 규모가 지난해 902억 달러 수준에서 2015년 1500억 달러로 대폭 확대된다. 아세안 국가들에 대한 우리나라의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도 2015년까지 지난해의 2배인 4억 달러로 증액되는 등 양측 관계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대통령과 아피싯 웨차치와 태국 총리를 의장으로 하는 아세안 10개국 정상들은 1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1세션에서 이 같은 교류 확대에 합의했다. 양측은 아울러 ‘한-아세안 협력기금’의 규모를 현행 연간 300만 달러에서 내년부터 500만 달러로 늘리고 이 가운데 200만 달러를 문화 및 인적 교류에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또 우리 정부의 초청장학생 제도인 ‘글로벌 코리아 스칼라십’의 아세안 지역 대상 학생도 연간 109명에서 2012년까지 200명 이상으로 두 배가량 늘리기로 했다.
한편 정상들은 이날 회의에서 북한의 2차 핵실험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및 6자회담 합의사항을 명백히 위반한 도발행위로 규정했다. 정상들은 이와 관련해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2일 한-아세안 공동성명과는 별개로 북한의 2차 핵실험을 규탄하고 핵 포기와 조속한 6자회담 복귀를 촉구하는 내용의 언론 발표문을 채택할 예정이라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서귀포=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