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구행렬 겨우 고속도로 진입…장례일정 지연

  • 입력 2009년 5월 29일 17시 37분


故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이 거행된 29일 노 전 대통령의 시신이 화장될 경기도 수원시 연화장 승화원으로 유족과 봉하마을 조문객을 태운 버스가 먼저 들어서고 있다. [연합]
故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이 거행된 29일 노 전 대통령의 시신이 화장될 경기도 수원시 연화장 승화원으로 유족과 봉하마을 조문객을 태운 버스가 먼저 들어서고 있다. [연합]
29일 영결식과 노제를 마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운구행렬을 수많은 시민들이 막아서면서 장례일정이 상당히 지연되고 있다. 운구행렬은 당초 오후 3시경까지 경기 수원시 연화장에 도착한다는 일정이었으나 오후 5시 반 현재 겨우 반포대교, 올림픽 대로를 지나 고속도로로 접어들었다.

시민들이 운구행렬을 둘러싸고 도보로 행진하자 경찰은 오후 5시경 용산구청에서 삼각지로 넘어가는 고가도로 위에서 운구 행렬이 속도를 내어 갈 수 있도록 시민들을 차단했다. 이 과정에서 전경과 시민들이 약 5분가량 대치한 상태에서 흥분한 시민들이 경찰을 향해 물병을 던지는 등 가벼운 충돌이 있었으나 장의위원회 측에서 "길을 터줘야 한다"고 시민들을 설득해 다시 길이 뚫렸다.

운구행렬은 당초 오후 1시쯤 서울광장 앞에서 노제를 치른 뒤 서울역 광장을 지나 오후 3시쯤 수원 연화장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보려는 추모객들이 운구차 주위로 몰려들면서 운구행렬은 서울역 광장에 오후 3시반이 넘어서야 도착했다.

서울역 광장까지 따라온 시민들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수원 연화장으로 향하는 운구행렬을 앞에서 가로 막고 도보로 행진했다. 이 때문에 3시 30분쯤 서울역 광장을 떠난 노 전 대통령의 운구행렬은 1시간 30분이 지난 5시쯤에도 남영역 인근까지밖에 가지 못했다. 오후 5시경 경찰의 차단 이후 운구행렬은 인파를 빠져나가 속도를 내어 고속도로를 향해 달렸다.

장의위원회측은 노 전 대통령 유해가 수원 연화장에 도착하는 대로 화장한 뒤 유골을 담은 함을 이날 밤 봉하마을로 옮겨 봉화산 정토원 법당에 임시로 안치할 예정이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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