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노 전 대통령 생전의 영상이 제단 양옆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을 통해 4분여간 방영됐다. 이 영상에서 노 전 대통령은 "지금까지 제일 마음에 드는 별명이 '바보'"라고 소개하면서 "정치하는 사람이 바보 정신으로 정치를 하면 나라가 잘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인은 "눈 앞의 이해관계로만 판단하니까 영악한 행동이 나오는 것"이라며 "바보 하는 게 정치하는 데에는 좋다"고 말했다.
또 노 전 대통령의 생전 모습을 보여주는 영상을 배경으로 노 전 대통령이 남긴 유서가 낭독됐으며 고인의 서거 이후 애통해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배경으로 한용운의 '님은 갔습니다' 시를 적어 넣은 영상이 방영됐다.
이어 권양숙 여사와 아들 건호, 딸 정연 씨를 비롯한 유족의 헌화 이후 이명박 대통령 내외가 헌화와 분향을 하러 나오자 영결식장은 야유를 보내는 참석자들로 소란해졌다. 광화문 일대에서 대형 전광판을 통해 영결식을 지켜보는 시민들도 큰 소리로 야유를 보냈다.
소란이 가라앉지 않자 경호관들이 이 대통령 내외 주변을 둘러싸는 등 잠시 긴장된 분위기가 조성됐으며 사회자가 "고인을 마지막 보내드리는 길에 경건한 마음으로 명복을 빌어드리자"고 장내를 정리하기도 했다.
이어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의 헌화와 분향, 묵념이 진행됐으며 국립합창단의 '상록수' 합창, 삼군(육해공군) 조총대원들이 조총 21발을 발사하는 의식이 이어졌다.
인터넷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