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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5월 26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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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계리와 무수단리는 주변에 인구가 적고 높은 산지(풍계리)와 해안 절벽이 있는 바닷가(무수단리)에 위치해 지형적으로 접근이 쉽지 않다. 무수단리는 철도도 연결돼 있지 않다. 두 곳 모두 WMD 개발 및 실험시설을 눈에 띄지 않게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고 실험이 실패로 끝나더라도 인명과 재산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 또 한국군의 미사일 공격권(300km)에서도 벗어나 있다.
풍계리는 근처에 폐광이 있어 핵실험을 위한 지하 갱도를 파기가 쉽고 또 정치범수용소도 인근에 있어 갱도 공사를 할 노동력을 확보하기 좋은 곳으로 꼽힌다. 풍계리의 인근 산악 지역에는 1차 핵실험에 사용한 각종 장비들이 남아 있고 몇 개의 지하 갱도가 더 있어 앞으로 추가 핵실험이 있다면 이곳에서 할 가능성이 높다.
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