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하거나 감옥…” 김동길 글 비난 쇄도

  • 동아닷컴
  • 입력 2009년 5월 23일 14시 58분



노무현 대통령이 23일 서거한 가운데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에게 때아닌 누리꾼들의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김 교수가 지난 달 15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노 전 대통령을 향해 '자살하거나 감옥을 가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먹었으면 먹었다고 말을 해야죠'라는 제목의 글에서 "노무현 씨가 남의 돈을 한 푼도 먹지 않았다고 끝까지 우기기는 어렵게 되어 가는 듯하다"며 "일국의 대통령을 지냈다는 자가 그토록 비겁하게 굴어서야 되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부터 검찰관에게 '네, 먹기는 먹었습니다마는 많이 먹지는 않았습니다'라고 겸손하게 한 마디하면 덜 미울 것 같은데 그런 일 없다고 딱 잡아떼니 더 밉고 더 얄밉게 느껴지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간에게 있어 가장 소중한 것은 진실인데 진실이 없으면 사람이 사람구실 못하게 마련"이라며 "그런 자가 공직의 높은 자리에 앉으면 많은 백성이 고생을 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끝으로 "그가 5년 동안 저지른 일들은 다음의 정권들이 어떻게 바로잡을 수 있다고 하더라도 도덕적인 과오는 바로잡을 길이 없으니 국민에게 사과하는 의미에서 자살을 하거나 아니면 재판을 받고 감옥에 가서 복역하는 수밖에는 없겠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이같은 글이 누리꾼들에게 알려지면서 "지금 김 교수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가" "말이 씨가 됐다"는 비난글이 올라오고 있다. 현재 김 교수의 홈페이지는 다운된 상태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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