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한국의 진보정당이라는 민주노동당도 비정규직 문제나 외국인 근로자 문제까지는 못 나가고 그저 노동조합 정도에서 멈춰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좌우를 가르는 게 우스워졌다. 좌파는 리버럴해야 하는데, 과거 권위주의 정권 시절의 독재타도나 민주화운동이 억압당했던 관행이 남아 있는 것 같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황 씨는 “선거에서 준비가 안 된 좌파, 우파 정권이 서로 줄 세우기를 하는 식으로 계속 갈 것이냐. 소모가 심하다”고도 했다.
그는 “2005년부터 중도론을 얘기해 왔다”며 스스로를 중도론자로 규정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의 이념 정체성에 대해서도 “일부에선 보수우익으로 규정하지만 (이 대통령은) 스스로 중도실용 정권이라고 한다. 이 대통령이 중도적 생각을 뚜렷하게 갖고 있는 것으로 나는 봤다”고 말했다.
아스타나=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