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무성 원내대표’ 카드 힘받는다

  • 입력 2009년 5월 6일 02시 58분


李대통령-박희태대표 오늘 회동… ‘朴 끌어안기’ 주목

이명박 대통령과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가 6일 청와대에서 조찬회동을 갖고 당 쇄신과 화합 방안을 논의한다. 4·29 재·보궐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을 반영해 당-정-청이 어떻게 달라져야 할 것인지에 논의의 초점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관심은 당청 회동에서 친이(친이명박)계와 친박(친박근혜)계의 화합 문제 논의 여부다. 당 대표실에 따르면 당청 회동을 앞두고 소속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주류 비주류를 막론하고 친박계를 포용할 방법론을 찾으라는 주문이 가장 많았다고 한다. 따라서 친이-친박 화합에 대해 구체적인 해법이 나오진 않더라도 총론적 공감대는 형성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당내에서 친박 진영의 좌장인 김무성 의원에게 원내대표를 맡기는 방안이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재·보선 전까지만 해도 주류 측에선 초·재선 의원 등만 ‘김무성 원내대표 카드’를 거론했지만 지금은 몇몇 주류 중진들도 “적극적으로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주류 측 공성진 최고위원은 5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박근혜 전 대표의 재가를 받는다는 것을 전제로 김 의원에게 원내대표를 맡기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청와대에 다녀온 핵심 친이 의원은 “청와대 정무라인에서도 김 의원에게 원내대표를 맡기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으며 당에도 의견을 묻고 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한 적은 없지만 ‘합의 추대 형식이라면 마다하지 않겠다’는 태도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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